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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산책
영양 풍부한 여름철 건강식재료 ‘닭고기’
2020. 06. 30 by 울산제일일보
지난겨울은 따뜻한 이상난동이었다. 기상대의 장기 일기예보에 따르면 올여름도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져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찜통더위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가 삼계탕이다. 단백질·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닭 가슴살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3.3g으로 매우 높은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소고기보다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닭고기의 지방은 껍질 바로 밑에 몰려 있어, 이것을 제거하고 싶으면 간단하게 껍질만 벗기면 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와는 달리 닭고기는 지방의 70%가량이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불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건강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닭고기는 닭 가공식품이 다양화되고 흰색의 고기(백색육)는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생산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농촌진흥청에서는 폭염기와 환절기의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 방법의 하나로 닭고기의 영양성분과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약 14.2kg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식과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불안정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 소비를 늘릴 수 있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닭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함유비율이 높고, 비타민 또한 풍부하다. 닭고기에 함유된 주요 지방산은 팔미트산, 올레산, 리놀렌산이다. 특히 리놀렌산은 필수지방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한 닭고기는 세포조직 생성과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B1, B2, 니이아신 등 비타민B군의 함량이 높아 체내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여러 효소의 활성을 원활하게 하며, 신진대사 촉진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닭고기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뇌 건강 비타민’으로 불린다. 특히 최근에 많이 출하되고 있는 마늘과 파의 알리신 성분과 닭고기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B의 체내흡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닭고기는 가늘고 연한 근섬유로 구성돼 있어 노인과 어린이가 먹어도 소화·흡수가 잘 되는 단백질원이어서 노약자에게는 안성맞춤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폭염기와 환절기에 입맛을 살리고 영양가도 더해줄 닭고기 요리 2가지를 소개한다. △‘닭퀘사딜라’= 멕시코 요리인 퀘사딜라를 응용한 요리로, 닭 가슴살 사이에 여러 가지 속 재료를 넣고 구운 후 마늘인삼소스를 끼얹어 낸다. △‘닭허브윙구이’= 허브 등 향신료로 밑간을 한 닭 날개를 당근과 양파와 함께 오븐에 구운 후 채로 썬 대파를 곁들여 즐기는 요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는 폭염과 환절기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요즘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도 돕고 건강도 챙기기 위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인다. 올여름은 다 같이 영양이 풍부한 닭고기로 건강하게 날 수 있었으면 한다.





윤주용 전 울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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