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홀대론 비등… 경남은행 새 주인 누가되나
지역 홀대론 비등… 경남은행 새 주인 누가되나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6.26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銀·대구銀 각축전 예상

경남은행 매각 방안이 발표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방은행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우리금융을 지방은행(경남, 광주은행), 증권, 우리은행 계열 등 3개로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담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다음달 15일 경남은행 매각 공고를 내고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5월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남은행 매각은 기존의 주관사가 추진하고, 법과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내외국인의 차별을 두지 않기로 했다. 최고가 낙찰 원칙도 유지한다.

알짜은행으로 평가받는 경남은행을 두고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사활을 걸고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BS금융은 같은 지역권임을 내세우고 있다. 성세환 BS금융 회장 내정자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전략과 자금문제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경남은행을 꼭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GB금융지주는 영업지역이 겹치지 않는 다는 점을 내세워 인수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DGB금융은 다음달 경남은행 인수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이처럼 경남은행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경남은행 인수가 성사되면 SC, 씨티은행 등 외국계 시중은행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한다.

경남은행의 총 자산은 31조3천억원이다. 부산은행(43조2천억원)이나 대구은행(37조5천억원)이 인수할 경우 총자산 70조원대의 중대형 금융지주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남은행 매각이 정치적인 이슈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남도민들이 경남은행을 지역에 환원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어 특정 은행에게 매각될 경우 민심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DGB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게되면 현 정부가 TK지역을 밀어줬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남은행 노조는 정부의 분리매각 발표에 대해 지역사회 정서를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박재노 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표면적으로는 지방은행의 선분리 매각을 포함하고 있어 발전된 방향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최고가격 입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경남은행이 초우량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정서는 싸늘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위원회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340만 경남도민, 국회의원, 모든 기업인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지역환원을 위한 지역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 부여를 못박지 않고 시장 자유경제 원칙을 내세운 수준에 그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