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각석 마름모가 품은 뜻은
천전리각석 마름모가 품은 뜻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9.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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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각석에는 직선이나 곡선의 교차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기하학 무늬가 새겨져 있다. 만들어진 시기가 신석기후기인 3,000년전이라면 충적세(Holocene)의 중심시기로서 이 당시의 기후는 아열대성이다. 기후는 온난하여 비가 자주 왔다. 그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해면은 상승했다. 따라서 천전리 골짜기에 큰 비가 내리면 골짜기의 수위는 3~5m 정도는 쉽게 높아진다. 그들은 경험으로써 이곳은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릴 경우 갑자기 높아진 수위로 인하여 매우 위험한 골짜기로 변함을 알려주고 있는 내용이라고 나름대로 추정해본다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지구는 둥글다고 했을 때 당시의 교황청의 주장은 지구는 둥글지 않다고 했다. 당시의 학자 역시 지구는 네모이며 바다 끝에는 끝없는 낭떠러지라고 여겼다. 일반적으로 지적하는 마름모에 대한 해석 중에는, 마름모를 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천전리각석 중에 유달리 깊게 파여진 무늬가 마름모이고 연결시켜 가면서 가로와 세로로 새겼다. 이 마름모 문양이 땅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물과 관련되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편 천전리 각석 주변은 가뭄 해소를 위한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이다.

천전리 계곡의 양 쪽 언덕을 보면서, 큰비가 올 때의 상황을 상상하면 매우 급박함이 묻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천전리각석의 마름모 문양에서 뿜어내는 은유(隱喩)는 ‘이곳에서는 물을 조심해야 한다‘라는 강한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고 읽고 싶다. 이러한 이유의 배경에는 마름모가 각석의 가장 위쪽에 위치하며 굳이 불편한 위치의 끝부분에다 마름모를 새겨 두었으며, 바위가 부서 나간 듯하고 흙이 바위 위 끝에서 흘러내리고 있는 위치에도 새겨져 있다. 그리고 암면 맨 위에 세로로 연결된 마름모가 2곳에 있고 암면 중앙에 세로로 새긴 마름모가 몇 개 더 있음에서 예사롭지 않는 기운을 느끼기에 그러하다.

특히 중앙에 새겨진 세로형 마름모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리킨다고 보게 된다. 특히 폭우나 그 보다도 더 강한 비가 내려서 이 계곡이 물로 가득 찰 수 있음을 나타내며 또한 그 수위(水位)는 가로형 마름모가 그려진 위치까지 올라 올 수 있으므로 수위에 관련된 위험성이 담긴 경고가 들어있는 의미로서 이해하고 싶다.

아울러 마름모에서 2중 3중으로 선을 그어 놓은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물의 양 내지 폭우의 세기를 나타내는 것임을 인지하도록 마름모를 여러 겹으로 새겼다고 본다. 해서 매우 급박한 시간차를 요구하는 물과 관계가 있을 것 같은 강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보곤 한다. 이를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마름모를 여러 개 연결해서 물결치는 듯한 분위기로 흔들어 보면 상형문자에서의 물이 흐르는 모습(川)이 나타나기도 하며, 햇살이 이 물결을 비추면 물 아래 바위에는 마름모로 연결된 빛 그림자가 나타난다. 해서 마름모가 ‘물’로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제주도 마라도에 가서 그 곳에서 묘지의 돌담이 마름모 형태로 쌓아 놓은 것을 보았다. 제주도에는 ‘오름’의 넓은 평지에 무덤이 있고 무덤 주위를 둘러쌓아 놓은 돌담의 형태가 마름모를 띤다.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마름모를 가리켜 ‘산담’이라 했다. 즉, 제주에선 산=묘이다. 따라서 ‘묘에 두른 담=산담’이다. 산담을 쌓는 목적 몇 가지 중에서, 오름에서 방목하는 말이 산(墓)을 훼손시키므로 산담을 쌓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른 봄에 산불을 놓을 때 산까지 불길이 닿음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좋은 터에 조상을 모시는데 그 터 주변에 다른 이가 묘를 못 쓰도록 하기 위해 산담을 쌓았다. 제주에서 산담이 마름모형태로 쌓기 시작한 그 시기를 1216년 고려 고종 6년 몽골 세력과 관련 있다고 본다.

정동주는 전남 화순 천불산(千佛山)기슭에 자리한 운주사(雲住寺) 9층 석탑 몸돌에 새겨진 마름모 문양을 몽골 석인상 전문학자인 도브인 바야르교수에게 질문하니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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