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국회의장단 낼 때 됐지요”
“울산서 국회의장단 낼 때 됐지요”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1.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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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보존·동북아 오일허브 등 예산확보 최선
‘국비지원 난색’ 오페라하우스 사업 해결안 모색중
지역위상 높일 다선의원 배출인식 확산도 주력
6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울산 중구 출신 정갑윤 의원(61·사진)이 8일로 100일을 맞았다. 예결위원장 자리에 앉은 이후 그는 지역구를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영일이 없다. 그런 사정을 헤아려 전화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예결위원장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국회 예결위원회는 정부에서 제출한 우리나라 예산과 결산을 최종 심의하고 의결하는 곳으로 어떤 상임위원회보다 영향력이 크다. 이러한 예결위원회를 관리하고 조율하는 것이 예결위원장의 역할이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자리다.

울산 출신으로는 최초로 예결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타협과 대화를 통한 성실한 의정활동과 ‘법’과 ‘원칙’이라는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을 선배·동료의원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시를 대표하는 ‘큰 일꾼’, ‘큰 인물’을 만들어 보자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위원장 집무 3개월을 넘긴 시점의 소감을.

정부측과 내년도 예산안 흐름에 대해 자주 접촉하며 활발히 논의해 가고 있다. 예결위원장이 된 이후 각 부처 장·차관 등 많은 분들이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일과의 대부분이 이들을 만나는 일이다.

지난 8월 17일 예결위원회는 ‘2010회계연도 결산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국회가 정부의 전년도 예산집행내역을 평가하는 최초의 공청회였다. 특히 8월 31일에는 각 상임위를 거쳐 예결위원회에서 의결한 ‘2010년 결산안’을 통과시켰다. 정기국회 이전에 결산안을 통과시켜 사상 처음으로 국회법을 지킬 수 있게 했다.

◇지역현안 중 국비 확보가 시급한 사업은?

울산 정치사 최초로 예결위원장에 선출돼 지역민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최종적으로 심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미흡한 부분은 국회의 심의 과정에서도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울산 맑은 물 공급 사업, 혁신도시, 동북아오일 허브, 신성장 동력산업 거점 도시 등 그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울산 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 4월, 4선 고지를 점령할 정치일정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다선의원 배출은 정치인 개인의 영광보다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정치적 위상을 드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울산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국회의원 수가 제주도 다음으로 적지만 예결위원장 배출로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국회의장단 배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본다. 국회의장단을 배출하는 것은 울산 정치권의 위상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보다 많은 다선의원을 배출해 국회의장단으로 선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세계 속의 울산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도 국회의장단 배출이라는 목표인식에 많이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확대시키는 일, 내년 총선 준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이다.

◇정 위원장을 “눈치를 안 보고 소신의 외길을 걸어온 유일한 친박”이라고들 한다. ‘친박’(親朴) 호칭을 얻게 된 시점과 배경은?

지난 17대 당시 박근혜 대표체제에서 한나라당 재해대책특별위원장으로 전국의 재해지역을 함께 다니면서부터다. 그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정치철학을 좋아하게 된 후 지금까지 함께 해 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친이(親李) 측이 대부분이었던 울산에서 유일하게 박 대표를 도와 울산에서만큼은 박근혜 대표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17대 대선 경선과정 등 지금까지 누가 친박을 대표하는지 지역주민 여러분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중앙 정가에서도 울산지역 친박계의 좌장이 정갑윤이라는 것을 박근혜 전 대표가 인정하고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정치부 기자단과의 오찬 때 “중구 태화동에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국비사업으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와 있나?

문화관광부에서는 2012년 본예산에 울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24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지금까지 오페라하우스는 국립으로 건립된 경우가 없고 공무원 직제 등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국비 지원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사업은 ‘광특사업’으로 국고보조율이 40~50%이고 나머지는 지방비에서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열악한 중구의 재정상황으로는 지방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문화관광부와 울산시, 울산중구청과 긴밀하게 협의해 울산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중구지역을 위한 또 다른 구상이 있다면?

중구는 울산의 심장으로 발전의 중심에 있었지만 현대화,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재정적인 여유가 크지 않아 도심 활성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의 유치나 국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구도심이라는 한계에 막혀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

현재 진행 중인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중구의 도심기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구도심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교육·문화 인프라가 더 갖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단지를 구축할 수 있는 지리적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라면 행정구역 조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예결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은 후 가정의 울타리에서 더 멀리 벗어난 게 아닌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은 뒤로는 일정이 더욱 많아졌고,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도 열려 곧 닥칠 국정감사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국정감사 직후에는 곧바로 내년도 정부의 예산안을 심의하게 된다. 예결위원회에서는 예산심사를 시작하는 날부터 마지막 의결하는 날까지 거의 새벽까지 회의를 하게 된다. 특히 내년에 있을 총선에 대비해서 지역일정에도 더욱 긴장을 해야 한다. 이참에 집사람에게 미리 가정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말과 함께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학력

-울산제일중, 경남고 졸업/울산공과대학(현 울산대) 1회 졸업/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관리공학 졸업

▶약력

-울산대학교 초대 총학생회장/울산대학교 총동창회장 역임/제4대 경남도의원

-울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역임/(사)한국청년회의소 중앙부회장 및 경남울산지구 회장 역임/울산자유무역지역 추진위원회 고문(현)/울산광역시 장애인 후원회 상임고문(현)

▶국회

-제16대·17대·18대 국회의원/한-캐나다, 한-스위스 의원친선협회 회장 역임/국회 산업자원·건설교통·행정자치 간사, 행정안전 위원 역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역임/한-케냐 의원친선협회 회장(현)/‘대한국 포럼’ 대표(현)/국회연구단체 ‘미래성장동력산업발굴육성연구회’ 공동대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현)

글= 김정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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