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규제 풀리자 ‘취객 신고’ 급증
울산, 코로나19 규제 풀리자 ‘취객 신고’ 급증
  • 김귀임
  • 승인 2023.02.08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2만1천136건으로 전년보다 26%↑… 폭행·소음·음란행위 등 사고도 덩달아 늘어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울산지역 취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기준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지속하는 등 코로나19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으로 취객들이 다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역 내 취객 신고 건수는 2021년 1만6천749건이었다가 규제가 풀린 지난해 2만1천136건으로 약 26% 증가했다.

이중 최다 신고지역은 남구 삼산동으로, 전체 중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평균 15건꼴로, 주로 금~토요일 새벽께 주취자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객 신고 급증에 따라 형사입건 등 크고 작은 사고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남구에서 A씨가 응급의료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로 형사입건됐다. 당시 A씨는 주취상태에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인계됐으나 간호사·경찰관을 폭행하려 했다.

또 같은 해 남구 달동에서 술에 만취 상태로 돌아다닌 외국인 B씨가 불법체류자로 밝혀져 울산출입국관리소로 인계 조치되기도 했다.

주취자 신고 이외에도 소음·음란행위 신고 역시 번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남구 소재 한 유흥업 관계자는 “인근에 모텔도 많다 보니, 술에 만취한 손님들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면 직접 찾아와 항의하는 분도 있다”며 “항의자로 인해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전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주취자 등 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나 낮밤을 가리지 않고 신고가 접수돼 다양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7차 유행 상황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만7천934명으로, 울산 확진자는 473명이다.

지난 2일부터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일 평균 1만4천338명을 기록했다.

유행확산세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09으로, 5주 연속으로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1 미만을 나타내고 있다. 김귀임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