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긴 화물연대 총파업… 울산지역 건설현장 1곳 멈춰 ‘피해 현실화’
일주일 넘긴 화물연대 총파업… 울산지역 건설현장 1곳 멈춰 ‘피해 현실화’
  • 이상길
  • 승인 2022.12.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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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드 탁송’ 물류비도 증가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완성차 탁송차량(카캐리어) 대부분이 운행을 멈추자 직원들이 직접 신차를 몰아 옮기는 ‘로드 탁송’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화물연대 파업 8일째인 1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완성차 탁송차량(카캐리어) 대부분이 운행을 멈추자 직원들이 직접 신차를 몰아 옮기는 ‘로드 탁송’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울산지역 건설현장 1곳에서도 셧다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 노조 간의 강대강 대치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다른 업종으로도 서서히 피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일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에 따르면 지역 내 한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출하량 감소에 따른 레미콘 타설 중단으로 셧다운이 발생했다.

울산시회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되자 지역 내 주요 건설사 20개사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울산시회 관계자는 “비록 소규모 건설현장이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결국 셧다운이 발생하게 됐다”며 “20개 지역 주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그 외 건설현장은 아직 잘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파업이 계속 길어지면 다른 건설현장으로 셧다운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도 파업 장기화로 서서히 피해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는 완성차를 각 지역 출고센터로 이송하는 탁송 차량(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임시직을 고용해 직접 차를 몰고 다른 지역출고센터까지 보내는 이른바 ‘로드 탁송’이 계속 되고 있다.

로드 탁송으로 운반 차질은 아직 없지만 임시직에 일당 24~27만원을 지급하면서 카캐리어로 운반할 때보다 물류비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철강 등 자재 운송에 일부 지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은 파업에 참가하는 지역 유조차 조합원들이 많지 않아 지역 내에선 현재까지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 조합원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외부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울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33TEU였다. 이는 평시(660TEU) 대비 35% 수준이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한편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를 맞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가 1조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경제단체, 업종별 협단체는 현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고 시멘트 운송 기사에 이어 유조차(탱크로리) 운송 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도 검토 중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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