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금융권에 자산 몰려… 울산 금융기관 수신 한달새 1조 뛰었다
금리 인상에 금융권에 자산 몰려… 울산 금융기관 수신 한달새 1조 뛰었다
  • 김지은
  • 승인 2022.11.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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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이 한 달 새 1조원 넘게 뛰며, 역대 최대폭으로 불어났다. 금융권의 금리 인상 랠리와 주식·부동산 시장 침체로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몰리는 ‘역머니 무브’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4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54조5천27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7억원 증가했다.

총수신 증가 규모는 전월(+3천267억원)의 3배 이상 뛰어, 201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폭을 나타냈다.

총수신 잔액이 한 달 새 1조원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직전 최대폭은 올해 5월 8천188억원이다.

예금은행 수신은 22조440억원으로 6천647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6천936억원)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저축성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은 한 달 새 7천671억원이나 늘었는데, 이는 2008년 4월 조사 이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조8천89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정기예금은 올 들어 누적(1~9월)으로는 3조5천289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6천266억원)의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에 속도를 높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다시 돌아가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액은 31조8천411억원으로 한 달새 3천973억원 늘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2천808억원 늘어나며 전체 수신 증가폭을 전월보다 1천19억원 키웠다.

반면 대출 금리가 뛰고 주택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1천243억원으로 전월보다 1천361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으며, 감소폭은 전월(-820억원)보다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전월보다 928억원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433억원 감소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405억원 줄며, 전월(-222억원)보다 감소 규모를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 1천628건에서 6월 1천111건으로 줄어든 뒤 7월 898건, 8월 731건, 9월 711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가계대출은 956억원 감소했다. 기타 가계대출은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2.2% 감소했다. 총 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43.6%로 지난해 같은 달(47.1%)보다 3.5%p 하락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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