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팔려요” 울산, 전월세 매물만 쌓인다
“집 안팔려요” 울산, 전월세 매물만 쌓인다
  • 김지은
  • 승인 2022.11.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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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 매매→전월세로 전환 한달새 15.9% 증가
매매는 줄어… 계약까지 성사되는 소요 기간도 길어져

주택시장이 극심한 거래 침체에 빠진 가운데 울산 아파트 시장에 전월세 물량만 쌓이고 있다. 집을 팔려고 내놔도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세로 돌리면서 매물은 줄고, 전월세 매물은 급증하고 있다.

1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 매물은 한 달 전 1만2천795건에서 현재 1만2천589건으로 1.7%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월세 물건은 한 달 전 4천58건에서 현재 4천707건으로 15.9% 증가했다.

매매 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전월세로 돌려 내놓는 것인데, 전세 역시 거래가 적체되긴 마찬가지다.

실제로 울산 아파트 시장은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거래 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천650건에 그쳤다.

1~9월 누적 거래량으로 지난해 1만3천349건 57.3%, 2020년 1만5천699건의 48.7%에 불과하다.

이는 2020년 11월과 12월 울산 아파트 거래량이 각각 4천184건, 3천534건에 달하던 것과 비교해 두 달 치 거래량도 안되는 수준이다.

9월로만 비교하면 올해 울산 아파트 거래량은 563건으로 지난해 1천529건의 36.8%에 불과하다. 올해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3년 1월(546건)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 시장은 정부의 대출 중단 등 규제 강화와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거래 절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가 성사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 거래활동 파악과 지표 발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후 계약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올해 상반기 4개월이 넘는 17.9주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3.3주, 지난해 하반기 14.0주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세거래 역시 지난해 상반기 8.1주에서 하반기 9.5주, 올해 상반기에는 9.8주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세는 금리 인상 여파로 선호도가 높아지며 지난해 하반기 9.3주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6주로 감소했다.

시장에선 거래 침체로 인해 주택시장이 붕괴되기 전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규제부터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거래 침체로 부동산 중개와 이사·인테리어 등 연관산업까지 거래 불황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등 거래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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