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뿌리내린 우리들의 미래
울산에 뿌리내린 우리들의 미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0.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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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내렸다.”는 표현은 무엇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일까? 보통 식물을 근간으로 하는 말이나 사람에게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저 사람은 여기에 뿌리를 내렸지.”라는 설명에도 쓰인다. 이 표현은 지금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와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어떻게 이 표현이 살아있냐고 묻는다면,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사람은 관계 속에 얽혀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는 복잡하게 연결되고 쉽게 벗어날 수 없어 이동성이 약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고, 이는 울산의 지속적인 유지·발전에 기여한 요소이기도 하다. 중화학공업이 중점적으로 육성되던 시기에 많은 사람이 유입되어 관계가 형성되고 정착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울산의 미래가 어떠하리라고 내다볼 수 있을까?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묻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막을 수 없고 변화를 부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미래에 대해 우리가 오늘 어떤 자세, 역할, 태도로 대처하고 변화시켜나갈지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지방 소멸의 원인과 대응 전략은 울산시 차원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개인에게 초점을 두고자 한다.

개인은 ‘하나’에 불과하지만 함께하면 울산 전체의 활력을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시민들은 저마다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야 한다. 이때 사회적 기업, 소셜벤쳐, 협동조합과 같은 지역 중심의 문제 해결 공동체를 관심 있게 봐주길 바란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개인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소식과 정보는 울산경제진흥원이나 창업·창직센터 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하이브’에 대해 물어본다면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BTS 소속사’가 떠오르면 비교적 다양하게 현실에 참여한다고 판단된다. “하이파이브”나 “전투모”가 먼저 떠오르면 조용하게 있기를 권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도 절반에 머물 수 있는 지혜로움이다. 그 대신 지금부터 지역 활성화 사업인 ‘고등직업교육거점기구 사업(HiVE)’에 대해서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 사업은 지역 대학, 산업체,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울산에서도 올해 9월부터 울산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역 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사업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 지역을 지키는 방법의 하나로 소개한 것이다.

하이브 사업은 다음 특징들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주 고객층이 특정되어 있지 않다. ‘역량 강화’는 모든 계층의 목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 고령자, 여성,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곧 누구나 찾아오기만 하면 됨을 뜻한다. 찾아오기만 한다면, 다양한 분야를 맛볼 수 있다. 대학에서 계획한 기간에 맞추어 고품질의 집중된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교육 프로그램 종류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산업안전 전문가과정, 숲 생태교육과 같이 국가 자격 취득 과정부터 웰다잉 과정까지 있어 선택하는 재미도 있다. 일반 사회 교육과는 차별화된 다양성이 가득하다. 이러한 내용에 흥미가 생겼다면 당장 시도해보길 권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배우고 고민해 보아도 늦지 않다. 물론 2024년까지 지속되는 사업이므로 내년에도 같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울산에서는 ‘울산과학대학교’와 ‘춘해보건대학교’에서 찾아볼 수 있고, 프로그램은 대학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와 남구청 평생교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의 청명한 햇살을 잘게 부수는 짙푸른 동해와 억새 가득한 간월재의 아름다움을 가진 울산. 이곳에서 모두 아쉬움과 부족함 없이 서로를 보듬어 안으며 살아가고 싶다. 따라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능력을 공유하여 활기찬 울산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오늘 우리의 변화를 위와 같이 희망해 본다.

신언환 울산과학대 평생교육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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