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동구의회의 기대와 다짐
새로운 동구의회의 기대와 다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7.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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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가 처음 시작됐다. 지난 1961년 폐지됐지만 30년만인 지난 1991년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기치로 전국의 지방의회 제도가 부활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올해는 32년 만에 자치분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국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도 커다란 변화가 감지되는 중이다.

우리 동구의회도 예외는 아니다.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지방의회 직원 인사권이 의장에게로 옮겨졌고, 지방의회는 자치입법과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했다. 무엇보다 기초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강화돼 주민들과 밀접한 생활정치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울산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울산의 행정과 정치 지형에도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새로운 집행부와 지방의회 출범에 따라 많은 주민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의회를 포함해 5개 구·군의 지방의회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지방의회가 과연 새로 출범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본적인 기능, 의회 내부의 민주적 절차에 의한 정책 결정, 소수 의견에 대한 수렴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동구는 상황이 조금 달라 주민들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새롭게 출발할 제8대 동구의회 의원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진보당 1명이다. 또 남성의원은 3명, 여성의원은 4명으로 절묘한 조합이다.

의장단 선출 과정도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하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앞으로도 7명의 동구의회 의원들은 의회 본연의 직무이자 주민들을 대변하는 대의기구로서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감시, 다양한 시민사회와의 소통, 정책 대안과 제안 제시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동구의회는 여러 번 의정활동을 경험한 의원들과 처음 의원 활동을 시작하면서 누구보다 의욕이 넘치는 초선 의원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의정활동을 경험해 본 의원들은 주민들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선거 과정과 그 결과는 얼마나 냉혹한지, 선출직의 책임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경험해본 사람들이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들을 빠짐없이 실천해나가고,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이다.

무조건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나 소모적인 논쟁은 지역사회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정당하지만 치열한 토론과 주민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이 각 의원들의 역량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새로 개원한 동구의회가 주민들에게 당리당략을 떠나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진정한 화합과 협치를 보여준다면 의견 충돌, 예산안 심사 파행, 제 식구 감싸기 등 그간 언론에 비쳤던 부정적인 지방의회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울산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과거부터 울산은 전국 1인당 GDP 1위, 산업수도 등의 거창한 수식어로 포장돼 왔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 울산은 교육·체육·문화·의료·주거·숙박시설 등 대부분 분야에서 전국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주민들의 지갑은 얇아질 대로 얇아져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특히 동구는 조선업 불황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선업 수주가 늘어나면서 희망이 보이고는 있지만 조선업 인력난 해결,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시작만 해서는 나머지 반은 채울 수가 없다. 지역사회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지만 동구의회는 주민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작은 것, 소소한 것이라도 시작한 것은 제대로 마무리해 주민들에게 박수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경옥 울산 동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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