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수처리장서 ‘필로폰’ 성분 검출
울산 하수처리장서 ‘필로폰’ 성분 검출
  • 김원경
  • 승인 2022.06.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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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국 17개 시도 조사… 단속 강화에도 지역 최근 5년간 마약사범 695명 근절대책 시급
울산지역 하수처리장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불법 마약류가 인체에 투입됐다가 배출돼 하수처리장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울산에도 마약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식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에서 ‘하수 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를 벌인 결과 울산 포함 전체 지역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울산지역 하수처리장 1곳을 비롯해 전국 대규모 하수처리장 27곳을 연 4회 정기 조사했다.

또 울산 1곳을 포함해 산업·항만·휴양지역 하수처리장 13곳을 일주일 이상 조사하는 ‘집중조사’도 벌였다.

조사 방식은 하수처리장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 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정기조사에서 울산지역 하수처리장에서 일명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트암페타민’이 검출됐다. 또 집중조사 결과에서도 울산지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필로폰은 정기조사 및 집중조사가 진행된 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추산법’으로 계산한 필로폰 일평균 사용 추정량은 1천명당 약 23㎎으로 지난해 기준 호주(약 730㎎)나 유럽연합(약 56㎎)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이번 정기조사에서 엑스터시(MDMA)와 암페타민, 코카인은 21곳, 17곳, 4곳 등 일부 하수처리장에서만 검출됐다. 집중조사 때는 엑스터시 9곳, 암페타민 8곳이다.

다만 식약처는 일부 하수처리장에서만 검출된 마약류에 대해선 검출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산업·항만·휴양지역 하수처리장에서 벌인 집중조사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사용 추정량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은 매년 100명이 넘는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울산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016년 110명 △2017년 120명 △2018년 77명 △2019년 156명 △2020년 122명 △2021년 110 등 총 695명에 이른다.

전국의 인구수 대비 마약사범 검거비율은 울산이 7대 특광역시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경찰청 범죄 통계를 보면 부산이 가장 높고 인천, 서울, 광주, 대구, 대전, 울산 순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생활 속 마약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 사용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폐기된 마약류의 하수 유입 가능성과 강우량 등은 변수지만 수사 혹은 단속기관의 적발 외에 실제 사용되고 있는 마약류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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