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울산의 미래,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5.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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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마저 잃어버렸던 우리의 일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야외 마스크 해제 첫날인 지난 5월 2일은 무척 기쁘면서도 마스크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조금은 어정쩡한 하루였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선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여유로워졌다는 사실이다. 울산지역 관광지 곳곳은 사람과 차들로 붐볐고, 지자체들은 한동안 열 수 없었던 축제나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야외 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맞이한 것이다. 울산시도 지난 13∼15일 사흘간 국가정원에서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화려한 봄꽃 축제를 이어갔다. 6천만 송이의 꽃은 지치고 힘든 시민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위로라도 하듯 활짝 웃어 주었다.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축제에 무려 25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분들의 32%가 타지에서 온 분들이었고, 가까운 부산&경북&경남 지역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하도 관광객들로 붐비다 보니 국가정원 근처 주차장은 대부분 만차(滿車) 상태였고, 주차하려는 차들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주차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려고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지만, 이번처럼 큰 행사에서 그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동구의 대왕암공원, 울주군의 반구대암각화와 간절곶, 영남알프스와 함께 한국관광 100선에도 뽑힌 곳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늘었고, 꼭 가보고 싶은 관광지의 한 곳으로 떠올랐다.

울산은 한국관광 100선에 5곳이 뽑힐 정도로 우수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태관광도시 울산”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먼 느낌이다. 관광지 간의 교통연계 부족,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의 부재, 다양한 관광 콘텐츠의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관광지 간 교통연계, 관광 콘텐츠,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어야 “산업수도 울산”에서 “생태관광도시 울산”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자면 먼저 국가정원에서 인접한 강변과 공원, 상권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인근 소공원과 소하천을 개발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을 늘리고, 삼호교∼명촌교로 이어지는 태화강변에 레저나 캠핑 등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특색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국가정원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다변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지역의 KTX, SRT를 연계한 레일 텔(기차+숙박)과 테마 패키지가 울산에는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나마 시티투어 버스가 있긴 해도 이 또한 노선 수나 배차 수가 턱없이 모자라 울산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획일화된 교통편으로 인한 주요관광지의 교통혼잡은 울산 시민들조차 방문하기를 꺼리게 만든다. 외지인들이야 더 말하면 뭣하겠는가.

울산이 ‘산업수도 울산’에서 ‘생태관광 도시 울산’으로 변모하려면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교통체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가정원을 시작으로 각각의 관광지로 뻗어갈 수 있는 교통체계의 확장성도 필요하다. 답은 가까이에 있다. 울산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즐기기 좋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울산을 찾는 관광객도 똑같이 그러한 느낌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울산이 ‘산업수도’가 아닌 ‘관광수도’로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공업도시 울산의 이미지에 대반전의 효과를 가져다준 생명의 강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관광도시 울산’의 미래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은 순서라고 본다.

이상옥 울산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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