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오미크론에 다함께 대처하자
급증하는 오미크론에 다함께 대처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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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설 연휴 직후인 3일에도 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천907명 늘어 누적 90만7천21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1만3천9명) 첫 1만명대를 기록한 뒤 불과 일주일새 2만명대로 늘면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수도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81만1천90명으로 80만명을 넘은 데 이어 닷새 만에 9만6천여명이 늘면서 총 9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예측했던 수치보다도 빠른 속도다. 질병관리청은 ‘단기 예측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이 델타의 2.5배일 경우 이달 중순께 신규 확진자수가 1만5천200 ∼2만1천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미 예측 최대치를 넘어섰다.

질병청은 또 이달 말에는 3만1천800∼5만2천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이달 말이 되기 전에 이 수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설 연휴 귀성·귀경 인파를 타고 확산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진자 급증세가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진 않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면서 엿새째 200명대를 이어갔다.

울산지역 확진자도 처음으로 300명 선을 넘어섰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인구 이동과 접촉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휴 기간에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낮다고 해도 이런 규모로 급증하는 확진자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새 진단검사 체계에 들어가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PCR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동네 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료체계에 적응할 수 있는 동네병원의 준비가 미흡하고 적극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방역당국의 준비부족과 의견수렴 미비, 홍보부족으로 실제로 울산에서도 어느 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고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문제와 정확도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면 오미크론의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고 국민들의 불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방역당국의 방침을 신뢰하고 의료인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의 노력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주복 편집이사·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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