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새해의 소망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소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1.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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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壬寅年) 새해가 시작됐다. 이번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코로나19 종식과 일상 회복을 염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을 상실하고 무수한 고통을 겪어왔다. 한마디로 코로나19는 모두의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고 이로 인해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삶의 의지마저 나약하게 만들었다.

올해는 호랑이해다. 호랑이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범을 뜻하는 호(虎)와 이리를 뜻하는 랑(狼)에 접미사가 붙어(虎+狼+이) 육식 맹수를 가리키던 것이 점차 범 대신 호랑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본다. 불교 용어로는 대충(大蟲)이라고 부른다. 중국 소설 수호지에는 ‘모대충(母大蟲)’이란 별명을 가진 고대수라는 여자 호걸이 등장하는데, 모대충이란 말도 ‘암호랑이’라는 뜻.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설영 역시 별명이 병대충(病大蟲 - 호랑이만큼이나 용맹한 자)이다.

호랑이를 뜻하는 ‘범’은 순우리말이다. 그냥 범이라고 하면 호랑이를 뜻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호랑이와 표범을 가리지 않고 범이라고 했다. 호랑이는 ‘참호랑이’나 ‘줄범’, 표범은 ‘개호랑이’나 ‘알락범(매화범)’으로 구분하기도 했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저우롬’ 혹은 ‘저우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실학자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호랑이를 이렇게 평했다. 호랑이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고, 아기를 낳게 해 달라고 빌거나 질병과 악귀를 내쫓아 달라고 비는 대상이다. 산군(山君)이란 별칭에서 보듯 민족의 가슴에 수호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호랑이해인 만큼 이 호랑이의 기운을 빌려 우리가 처해 있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빌어보고 싶다.

하긴 오죽했으면 필자가 호랑이에게 빌어서라도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하겠나마는 학생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자영업자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친구를, 친지를 만나지 못하는 현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빚을 내 버티고 있고 이들의 부채는 급증해 7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자영업자들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20%를 넘는 553만명에 달하고 이들에게 고용된 근로자를 더하면 8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자영업자들에게 정부는 물론이고 대통령 후보들 역시 엄청난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재정적 문제부터 형평성, 국민들의 정서 등을 고려해서 추진하다보니 적기적소에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물론 가장 좋은 해결책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온다면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과 모임으로 수요가 늘어나 모든 것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요원하기만 한 현실에서 정부의 강제 조치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게는 보상이 필요하고 신속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는 이설이 없다.

순간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쌓여 한달이, 한달이 더해 일년이 되고 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올해 태어난 아이에게는 올해가 삶의 첫해일 수 있고, 기회를 노리는 누구에게는 삶의 결정적 전환기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에게는 이생에서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는 임인년 한해에는 순간도, 하루도, 일년도, 평생을 잇는 시간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겠다.

임인년 새해, 호랑이의 지혜와 용맹이 온 나라를 뒤덮어 그토록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했던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

이주복 편집이사·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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