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07.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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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찜통더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은 열대야까지 동반해 국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열돔(Heat Dome)'현상으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무더웠던 2018년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열돔현상은 지상 약 5~7km 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뜨거운 공기가 반구 형태의 열막을 형성하여 지면에는 뜨거운 공기가 고여 있게 되는 현상이다. 열돔현상이 발생하면 평년 기온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상승하여 짧게는 수일간, 길게는 십여 일에 걸쳐 유지되면서 폭염이 발생한다. 열돔현상이 발생한 상태에서는 저기압 전선의 형성이 어려워 비구름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며 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다.

이러한 살인적인 더위는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인파를 몰리게 하고 가뜩이나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하루 2천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해하는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사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작금의 상황을 보면 코로나19의 대유행, 무더위, 물가상승, 경기불황 등 모든 것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자영업자들의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1년 반을 버텼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 이미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았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버티면서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1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전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700조원)보다 18.8%(131조8천억원)나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자영업자 대출 통계를 모은 2012년 이후 최대치라고 한다. 4∼6월 은행권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이 9조3천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6월 기준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급증하는 소비자물가는 서민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물가동향을 보면 라면 등 기초적인 소비재가격이 급등하고 철근, 목재 등 건설자재는 이미 두 배 이상 폭등해 있는 상태다. 심각한 물가인상은 경제 전반의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가계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물가 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더 이상 물가 상승세를 방치하면 안 된다.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연간 2%다. 물가 상승률 2%가 인플레이션 여부를 가리는 기준선이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실세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대출 등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견디고 있는 자영업자나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초래할 게 뻔한 만큼 전방위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며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때다. 이대로라면 국가경제나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아직도 광기를 부리는 코로나19는 우리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로의 만남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즐거운 여행을 즐겨야할 시기에 우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그래도 이를 극복해야할 문제라는 당연한 현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다 같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주복 편집이사·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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