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와 전력구 견학을 다녀와서
변전소와 전력구 견학을 다녀와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9.10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한전 부산울산본부 울산지사에서 ‘체험형 청년인턴’을 시작했다. 울산지사는 전국 최고의 특고압 수용가인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울산 118만 명 인구 중 무려 74만 명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뒷바라지하는 1급 지사다.

체험형 청년인턴 과정에 울산지사 관할지역 내 변전소와 전력구 정기점검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변전소(Substation, S/S)란 송전탑에서 받은 특고압 전기를 수용가에게 안정적·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면서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때 지상으로 한 번에 너무 많은 배전선로(Distribution Line, D/L)가 변전소를 빠져나갈 수 없기에 ‘전력구’라는 지하통로가 이용된다. 전기는 전력구를 지나 ‘입상전주’라 부르는 전봇대에서 다시 지상으로 빠져나와 가정집에까지 전송된다.

울산지사를 나와 20분가량 차를 타고 도착한 변전소는 주변을 둘러싼 높은 울타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변전소 입구에서 신원을 먼저 확인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단기실과 ICT실을 견학한 다음 전력구 정기점검을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로 10m 정도 내려가니 변전소와 연결된 기다란 전력구가 나타났다. 몇 백 미터나 되는 전력구의 좁은 통로에서는 울산지사 A대리의 뒤를 따라다녔다. 여름장마철의 지하 전력구는 몹시 무덥고 습한 탓에 숨이 막히고 목과 등으로 땀이 줄줄 흘렀다. 하지만 그분은 전력구 통로를 헤집고 다니며 케이블 손상은 없는지,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일일이 살펴보고 간단한 전구고장까지 체크리스트에 올리며 확인 작업을 빈틈없이 해 나갔다.

나는 그러한 A대리를 보면서 울산지역의 안전한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한전의 참모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변전소의 전력구 관리 점검에는 매월 케이블과 전력구 부대설비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정기점검, 설비준공 후 1~2년 사이에 시행하는 초기점검, 그리고 필요에 따라 시행하는 수시점검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나의 변전소는 주변지역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쉬지 않고 돌아간다. 이를 위해 배전센터와 전력지사에서는 24시간 연속근무를 해가며 감시와 주기적 점검을 조금도 게을리 하는 일이 없다. A대리는 한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변전소가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비쳐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변전소 전자파는 1[μT] 정도로 가전제품 수준이다. 그리고 시내 변전소는 옥내화되어 있어서 전자파 수치가 더욱 낮고 관리도 아주 철저하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최근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기술’을 캐나다에 수출하면서 변전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체험형 청년인턴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우리 주변에서 잠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한전 직원들의 모습을 직접 눈여겨보면서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한전의 기술력과 노력을 좀 더 많은 국민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새로 생겼다.

송인우 한전 울산지사 요금관리부 청년인턴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