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춤의 기도 / 청초 민재영
[디카+詩] 춤의 기도 / 청초 민재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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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풀어 춤추면

새집(新宅) 하나

그 소원 통할까

 

올해 입주한 새집(鳥巢)이다

작년에는 없던 새집이다

 

작가는 왜 새집(鳥巢)을 짓고 있는 나무를 보고 춤의 기도라고 했을까?

어쩌면 여기서 춤은 ‘노동의 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매일 일터로 나가 자신의 영혼마저 잊은 채 일에 몰두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머리카락마저 풀어 춤추게 한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새집(新宅·첫 집) 하나를 장만하기 위해 7.1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전의 통계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삼포세대란 신조어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삼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왜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포기하는 걸까?

아마도 거기에는 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현 세태가 한몫을 하고 있다.

생애 첫 집을 장만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입주 전부터 내 집을 갖게 되었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날이 있었으리라.

작가는 아마 그런 생각에서 인사동 경인미술관 마당에서 나무 한 그루의 새집(鳥巢)에 눈길을 주었고, 새집(鳥巢)이라는 언어유희의 번득이는 창작이 탄생하였을 것이다. 글=박동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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