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간격/ 윤봉덕
[디카+詩] 간격/ 윤봉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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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 윤봉덕

늘 그 자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러나 변하지 않는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는
너와 나의 간극

 

윤봉덕 시인의 디카시 ‘간격’을 감상합니다.
윤봉덕 시인은 파도에도 끄떡없는 두 사람의 사이의 간격을 두고 사랑이라 보았습니다.
그 간격의 틈은 어느 만큼 될까?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두 대상 사이의 거리를 간격’이라 한답니다. 
어느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반대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는다 이겠지요. 
사랑과 상처는 함께 다니는 것 같습니다. 집착하다 보니 상처를 주고도 사랑으로 묻어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간격을 두고 한 번쯤 사랑인지 상처인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가 헤어질 때는 무서운 폭력으로 집착으로 끝나는 이 시대에 윤봉덕 시인의 사랑이라 부르는 간격을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도 가까이도 두지 말고 파도가 쳐도 부서지질 않을 만큼의 거리에 두고 믿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멀리도 가까이도 하지 말고 적당히 집착을 사랑으로 혼돈하지 말고 얼마만큼 사랑하느냐 묻지 말고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글=박해경 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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