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사회적경제로 공감한 박람회
일상의 사회적경제로 공감한 박람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7.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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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에 걸쳐 주관 또는 지원한 ‘2019 사회적경제 박람회(7.5.~7.7)’가 지난 일요일 막을 내렸다. 박람회와 축제의 전성시대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관련행사들이 많은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여기에 정부 부처와 결을 같이하는 사업들이 각 부처별 사업 이름으로 열려 박람회의 숫자를 보태어 왔었다. 이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기획재정부는 2018년 대구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합·개최한 바 있다. 올해로 두 번째 맞이한 제2회 통합박람회는 사흘에 걸쳐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주제로 대전컨벤션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도 참석하셨다. 대통령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사랑과 포용, 나눔으로 따뜻한 성장을 이루어가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며 힘을 실어주셨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거나 해당 기업들이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박람회 첫날은 개막식과 토론회, 발표, 회의, 행사 등 밝은 기운들이 7월 한낮의 여름 기온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일부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급성장에서 오는 여러 병폐들을 완화하고 개선해 나갈 대안으로 사회적경제를 연구하고 설파해 왔었다. 정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또 다른 연구와 실천과 환류, 수없는 반복적 시행착오를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연결지점을 찾되 ‘공공의 선’이라는 중심적 가치를 잃지 않아야 흔들리지 않고 넓게 성장해 갈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일자리 창출을 여러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복잡한 상호영향 아래 다양하고 가변성 높은 사회 속에서 수많은 격차와 문제들을 누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해결해 갈 것인가를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뛰어들어 실천하는 생활밀착형 경제가 바로사회적경제다. 그 사회 속에 나와 너,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는 이러한 결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행사였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발적 참가로 운영한 기업부스는 겉보기에는 대체로 비슷해 보였을지 모른다. 또 기업마다 처한 생활환경, 지역특성 및 구성원의 합이 다르듯 일상에서 건져 올린 기업 모델이라 작고 소소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 지역의 스토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있고, 그들의 생활상이 녹아있어 자세히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따뜻했다.

필자는 2019년 울산광역시 주최, ‘시민과 함께하는 울산사회적경제 박람회(6.21.~23.)’를 기획·주관하며 울산롯데광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시민들의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슬로건은 사흘간의 행사에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전년의 행사 때보다 현장 사업상담 시민들을 더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일상생활에서 발견하고 생산·해결하며 소비하는 일상의 사회적경제로 공감되고 인지되기까지 아직은 길이 멀다. 먼 길을 기꺼이 걸어야 하겠지만, 두 번의 박람회를 진행 또는 참가하면서 꽤 많은 길을 걸어 왔다는 희망 섞인 뿌듯함도 있었다. 함께 걸어주는 우리 이웃들이 좀 더 늘어났음을 확인한 두 번의 사회적경제 박람회였다.

박가령 울산경제진흥원 마을기업지원단장, 울산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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