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이야기 1
지방간 이야기 1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2.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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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알코올성 간염
비만일수록 유병율 증가

1. 지방간의 종류

임상적으로 흔한 질환의 하나인 지방간은 알코올과 관련된 경우와 무관한 경우로 구분된다. 알코올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지방간은 그 발생기전이 아직 불분명한데 병리학적으로 단순 지방증과 지방간염으로 분류되고 있다. 의미 있는 알코올 섭취없이 간의 지방변성, 염증세포 침윤, 간세포 괴사 등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조직검사상 알코올성 간염과 구분되지 않으며 단순 지방증과는 달리 알코올성 간염과 유사하게 간 섬유화가 발생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분류된다. 알코올성 간질환 발생에 필요한 알코올소비량은 상한선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이를 초과할 때 간에 생화학적, 조직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며, 이러한 상한선을 일단 넘기면 다음부터는 알코올소비량과 간질환의 중증도가 완전히 비례하지 않으며 이들 중 1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 경변증이 발생한다.

2. 원인 또는 관련 인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비만,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간 관련 이상으로 발현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선행 조건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환자들 중 비만이 있는 경우는 30~90%로 보고되었는데 비만의 정도가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유병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외 급작스런 체중감소나 여러 약물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간에 생화학적, 조직학적 변화가 보이려면 구미인 기준으로 남자는 600kg, 여자는 150~300kg 이상의 총 알코올 소비량이 필요하다. 이것은 남자의 경우 알코올 80~100g, 즉 매일 위스키 반병, 소주로는 500cc 정도를 20년간 마시는 것에 해당되며 체중이 적은 한국인은 이보다 적은 양으로 간질환이 발생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에는 알코올 소비량뿐 아니라 유전적 요소(알코올대사 효소의 유전적 다형성 등) 및 환경 요소(성별, 영양상태, 비만, 간염바이러스의 중복감염 등)가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임상 양상

지방간의 경우 무증상인 사람부터 심한 피로감, 우상복부 동통까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피로감은 알코올 때문일 수도 있고 간에서 노폐물이 잘 처리되지 않아 일어날 수 도 있는데, 우상복부에 묵직하고 뻐근한 동통은 지방이 축적되어 간이 팽창되면 간을 싸고 있는 막이 당겨져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 불쾌감이나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알코올자체에 의한 위장 장애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많아 이러한 증상이 지방간 때문에 발생하였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따라서 상습적인 과음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우상복부가 결리면 한번쯤 지방간 발생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현수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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