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소아비만
[의학칼럼] 소아비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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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은 최근 10년 사이 거의 두 배 이상 증가를 보이며,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저도 요 근래 학생신체검사를 하면서 비만아동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보고 있습니다. 소아비만은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비만을 말하며, 같은 성, 같은 신장의 또래에 비하여 표준체중이 20%이상 무거울 때 또는 체질량지수(BMI)나 피부두께를 측정하여 %를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비만의 3가지 측정법은 △비만도=(본인체중-표준체중)/표준체중×100인데, 그중 20~30%를 경도비만, 30~50%는 중증도비만, 50%이상은 고도비만 △체질량지수(BMI)=체중(kg)/신장(㎡)이며, 그중 85~95%는 비만위험군, 95% 이상은 비만 △피부두께(Bioelectric Impedance) 측정 등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BMI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만은 지방세포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서 피하층과 체조직에 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로, 지방세포만 커지는 성인비만에 반해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수도 증가하고 지방세포도 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아비만은 영아기와 5~6세, 사춘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유전적인 요인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한 에너지 균형의 이상, 운동부족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기능 저하, 낮에 졸림, 두통, 고혈압, 심비대, 관상동맥질환, 돌연사, 지방간염, 뇌압상승, 열등감, 관절염, 허리통증,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 대장암, 남자아이의 여성유방화, 외반슬, 정서적 불안정 상태, 심인성 정신장애, 낮은 자존감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소아비만의 치료목표는 우선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활동을 늘려 본인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치료방법 중 하나인 ‘식이요법’의 기본 방침은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단으로 체중을 감축하되, 키가 자라는 데는 지장이 없어야 합니다. 주로 단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며, 비만도 20% 정도는 단지 음료수(소다수, 주스 같은 단 음료)나 과다하게 먹는 우유만을 줄여도 체중이 더 느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운동요법’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탁구 등의 유산소 운동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아령, 역기, 씨름, 유도 등은 근육을 키우는데 좋지만, 비만아에게는 도움이 안 됩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매일 실시해야 하며, 낮은 강도의 저 충격 운동으로 하루 200~ 300kcal를 소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에어로빅, 농구 같은 실내운동, 가을에는 조깅, 봄에는 배드민턴이 좋습니다.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행동습관지도요법’도 비만아동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식사습관, 운동, 영양 지도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일기를 쓰는 것이 좋으며, 그것을 검토해 실천이 안 된 부분을 보완 수정해 나가도록 합니다.

그 외에도 비만이 심한 경우, 소장·대장·위장 단락 수술 등의 외과적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많아서 소아에게는 거의 하지 않으며, 성인에게 사용하는 약물요법 역시 소아에게는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원용 좋은삼정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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