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는 정말 일어날 것인가?
브렉시트는 정말 일어날 것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6.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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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2. 브렉시트 D-DAY
6월 들어 우려했던 대외 이벤트들이 어느덧 8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14일에는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무산되었다.

15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이렇든 당초 예상보다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KOSPI 증시는 -3.2%의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결국 오는 23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탈퇴) 투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여진다. 브렉시트 투표에 전 세계시장의 눈들이 쏠린 가운데 16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반대하던 노동당의 조 콕스 의원의 피살사건이 발생하여 불확실성과 갈등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 부동층 의견이 반대(EU잔류)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최근 53%에 달했던 탈퇴의견은 3%하락했고 찬반의견이 다시 50:50으로 맞춰지며 지금도 박빙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초에는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브렉시트 반대를 점치며 글로벌 증시도 반등에 성공하고 우리나라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넘는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변동성 장세도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나, 여타 이벤트와는 달리 브렉시트의 경우 정치적, 사회적 요소가 포함된 특성상 그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측면이 있다. 브렉시트의 위험성은 전문용어로 테일리스크(Tail Risk)에 해당된다. 테일리스크란,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시장과 자산가치 등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이란 뜻이다. 여러 분석에 의하면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유로 및 영국 파운드화 약세로 글로벌 시장 전반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강화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가 등 원자재가격하락, 우리나라 등 신흥국 주식시장이 단기 패닉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최근 OECD에서도 영국의 EU탈퇴에 따른 영국 및 유럽의 금융시장 충격이 글로벌 경제에 파급되면 유럽국가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유럽, 주요 신흥국(우리나라가 여기에 해당),일본, 미국 순으로 2018년 실질 GDP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위험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브렉시트는 다만 발생할 확률이 적은 테일리스크라는 점에서 보면 브렉시트가 부결 될 경우 시장도 빠른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실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탈퇴에 찬성하고 있는 중도파들의 표가 실제 투표시에는 상당한 분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하다. 부동층의 표심이 결국 막판에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칼럼이 실리는 날짜가 23일 목요일,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들어간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전 8시쯤에 최초의 공식추정치 발표가 있고 오후쯤에는 최종 투표결과의 윤곽이 들어날 것이다. 필자도 투표권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의 안정과 우리나라의 경제를 위해서 브렉시트 반대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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