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들의 생신 밥상은 내 손으로
홀몸 어르신들의 생신 밥상은 내 손으로
  • 최상건 기자
  • 승인 2016.05.12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동안 생신상, 밑반찬 봉사 신미란씨
 

“어르신들이 생신 밥상을 받으시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난해 울산시 북구에서 15명의 홀몸 어르신들의 생신 상을 손수 차려 드린 천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북구 매곡동에 살고 있는 신미란(47·여)씨. 그는 4년 동안 독거노인 생신상과 밑반찬 봉사하고 있다.

신씨는 2013년 영·유아 기저귀와 분유 후원을 위해 북구종합사회복지관을 찾으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녀들이 타지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이대로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신 씨는 기저귀·분유 후원을 시작했지만 기부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다. 그는 복지관이 운영 중인 ‘행복나눔가게’(기부 받은 물품을 저렴하게 되팔아 또다시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그는 복지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후 복지관은 신 씨에게 홀몸 어르신 생신 밥상 차려드리기 조리 봉사를 제의했고 흔쾌히 응하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북구 지역에 사시는 15분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미역국과 찰밥, 불고기를 만들어 생신 밥상을 차려드렸다”며 “어떤 할머니로부터는 ‘들깨향이 풍부한 미역국을 먹으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는 말을 사회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으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생신 밥상 차려드리기 봉사활동 이외에도 매주 밑반찬과 죽을 만들어 지역 내 17분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그는 “홀몸 어르신들이 고마움을 표시할 때 마다 가슴이 벅차다”며 “시간 여유만 더 생긴다면 더 많은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상건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