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번 주 들어서는 증시가 2010선 근처에서 등락을 보이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간조정 양상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우호적인 대내외 증시여건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대외여건을 먼저 살펴보면, 글로벌 정책기대감에 대한 약화와 금리상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실물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조짐이 보이고있고, 또한 고정자산 투자 등 재정정책 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투자사이클이 회복 구간으로 진입한 것 역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지속시키는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BOA메릴린치가 “아시아 주식시장 전략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신흥국 시장에 대해서 지난 5년간 유지해오던 약세의견을 접고,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강세(LONG TERM STRUCTURAL BULLISH)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투자의견을 상향하였다. 이것은 외국인 시각의 장기적 변화 신호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들 중 70%정도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하는 등 예년과 달리 1/4분기 실적시즌이 순항 중에 있다. 특히 장기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산업재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2/4분기 및 연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KOSPI의 상승추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과 함께 환율(원/달러) 변동성 확대 등으로 KOSPI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개연성이 있다.
환차익 발생을 감안하면 탄력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기에는 어려운 시점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 후반 예정된 FOMC회의(26 ~27일)와 BOJ금정위(27~28일)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할 수 있겠다.
종합해보면 2012년 이후부터 형성된 국내 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담인 2050선을 앞두고 가격부담과 대외 변동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종목별 변동성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중점을 둔 시장접근 전략으로, 목표 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고 변동성에 대비한 대응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방법을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