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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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의 메아리와 같다는 의미의 ‘에코(echo)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55∼19 63년생)의 자녀들로 출생률이 비교적 높은 올해 24∼37세(197 9∼1992년생)가 해당한다. 이들은 취업난, 결혼난, 주택난 등 어려움이 많은 세대라는 의미의 ‘애고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 자료에 따르면 에코 세대 중 결혼과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고 답한 비율은 49.8%로 나타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5포 세대’와 궤를 같이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66.2%)보다 16.4%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가와 삶에 대한 만족도 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이것 또한 한국의 세대별 사회의식 차이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항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베이비붐 세대는 79.0%였지만 에코 세대는 이보다 12.1%포인트 낮은 66.9%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매겼을 때 에코 세대는 5.85점(10점 만점)으로 베이비붐 세대(5.65점)보다 삶에 조금 더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택난, 사생활 침해, 실업과 빈곤 같은 위험이 본인에게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에코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느끼고 있었다.

한편 ‘북한은 친구다’라는 질문엔 20~30대 에코 세대 10명 중 한 명만이 여기에 동의했다. 부모 뻘인 50~60대 베이비붐 세대보다도 응답률이 낮았다.

‘북한은 적’이라고 답한 비율에서 베이비붐 세대(34.6%)나 에코 세대(33.3%)나 큰 차이가 없었다. 분단 이후 늦게 태어난 세대일수록 북한에 대해 거리감을 더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대별 정치 성향 차이는 더 컸다. 베이비붐 세대 중 가장 많은 43.8%가 자신은 보수라고 응답했다. 41.5%는 중도라고 답했고 진보란 대답은 14.6%에 불과했다. 에코 세대 가운데 중도 성향이 50.9%로 가장 많았고 진보는 29.5%였다.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19.7%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정치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성장했고 베이비붐 세대는 유년기에 민주화를 경험했음을 반증한다. 또 젊은 세대일수록 진보 성향과 중도 성향이 늘어나는 반면 보수 성향은 줄어드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세대일수록 정치적 무관심이 높아지고 참여도 줄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92.6%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했고 40.2%가 지지 정당이 있다고 답했다. 에코 세대는 그보다 적은 78.9%가 대선에 투표했고 지지 정당이 있는 비율도 23.1%에 불과했다.

베이비붐(Baby boom) 세대는 전후 출산이 늘면서 인구가 크게 불어난 연령층으로 한국에선 6·25전쟁이 일어난 1950~53년 직후 태어난 사람을 베이비붐 세대로 분류한다. 55년생에서 63년생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인구의 14.2%(719만4천명)를 차지한다.

에코(Echo)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에코붐(echo boomers) 세대 또는 메아리 세대, Y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 네트(net) 세대라고도 불리며 한국 인구 가운데 19.5%(990만4천명)가 에코 세대에 해당한다.

지금은 오포세대와 취업절벽을 경험중인 에코 세대들의 좋은 일자리를 고민하는 민생법안 처리 등이 시급하다.

고용주를 외면하는 정치권에 대한 심판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 300명 국회의원들의 고용주는 국민이다.

<신영조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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