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1월 효과’ 올해에도 발생할까?
증시의 ‘1월 효과’ 올해에도 발생할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1.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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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0. 2016년 증시, 불안한 시작

지난 4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42.5p하락하는 2%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며 1천92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도 -4.5p, 0.67% 하락하는 등 약세로 새해를 출발했다.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상해증시가 7%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시간 전 거래가 중단되는 폭락장세를 연초부터 연출한 것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이어 이란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문제도 있다.

연초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8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잠정)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세가 지속되는 등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연말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14% 감소하는 등 한국의 수출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에 영향이 큰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배당락 이후 매수세가 약해지는 등 당분간 수급여건 역시 뒷받침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희망찬 2016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국내증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활기차기 보다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다. 보통 새해가 시작하면 증시에서는 항상 1월 효과를 기대하게 마련이다.

주식시장의 계절적 현상 중의 하나인 ‘1월 효과’는 전세계 증시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중의 하나로, 뚜렷한 호재가 없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특이현상을 말한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시는 올해에도 역시 1월 효과를 기대 중이다.

다만 전략적인 관점에서 전체시장이 모두 상승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므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올해 병신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원숭이는 예로부터 출세와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처럼 투자자분들 모두 성취와 건강을 누리는 좋은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 특히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더 좋았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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