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복지사회의 밑거름
자원봉사는 복지사회의 밑거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8.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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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을 말한다. 요즘은 개인은 물론 지방자치 단체나 기업들도 자원봉사 단체를 결성해 우리사회의 소외 계층이나 독거노인 등 외롭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나눔을 실천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어두운 면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 소득은 날로 증대되고 있지만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일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주위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인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봉사의 손길은 아직 멀리 있다.

봉사는 스스로 참여 하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반면 학교나 사회단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여러가지 혜택을 줌으로서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전혀 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차별화함으로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30년간 직장에 근무하면서 회사 자원봉사 단체에 가입해 자원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봉사활동 중 독거노인들과 대화를 해 보면 아들과 딸들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이 부모를 모시지 않아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늙어서 병들고 돈 없으면 자식들이 돌보지 않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앞으로 독거노인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증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그에 대한 우려 반 비판반의 이아기가 들린다. 하지만 그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했고 허리띠를 졸라 메가며 열심히 돈 벌어 자식들을 뒷바라지 한 세대들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후세들의 태도는 어떤가. 늙고 병들어 투병생활을 하면서 외롭게 혼자 살아가도록 내버려는 두는 자식들이 적지 않다.

이들 노인세대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주고 있다. 다음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노후를 준비해야 함을 몸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은 늙어서도 우리 삶의 귀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얼마나 봉사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도 사실상 ‘물려받은 은혜’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따지면 사회봉사는 자신이 누린 만큼 뒤 사람에게 되돌려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봉사는 ‘특별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라는 사실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복지사회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사회보장제도, 정부정책, 약자에 대한 배려를 떠 올린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나눔과 배려가 깔려 있다. 그러니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작은 나눔을 통해 각 분야에 사랑의 손길이 찾아 들면 그게 바로 복지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어렵고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의무적으로 희생하는 것 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당장 갖춰야 할 미덕인 것이다.

<전대원 육국3사관학교 울산 동문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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