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찾아서 20 - 인승 특수기계
중소기업을 찾아서 20 - 인승 특수기계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6.22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프레이 노즐·카세트시스템 ‘선두 주자’
국내시장 주도 일본보다 4배나 저렴한 가격·품질 경쟁 완성차업계 효자노릇… 일본에 역수출 해외 이름 알려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하는 1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기까지 자동화설비와 첨단장비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러나 제 아무리 내노라하는 장비라 할지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보조 장치 없이는 제 기능을 발취하지 못하거나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장비를 ‘보필’하는 ‘파트너’ 부품이나 ‘내조’ 설비의 중요함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대량생산의 1등 공신인 금형에 있어서 잔류물 제거, 주물과의 분리, 냉각 등을 돕는 보조 설비가 그 중 하나이며, 각종 스프레이 장비에 있어서 내용물의 분사패턴을 조절하는 ‘노즐’이 또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인승특수기계는 자동차 생산 설비의 ‘메이트’(동반자)로 불린다.

엔진, 오토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핵심부품 관련 금형을 보조하는 시스템과, 각종 스프레이 장비의 정량·정밀 분사를 가능케 하는 노즐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그야말로 ‘뚝딱뚝딱’ 차량을 생산하는 첨단 생산 시스템의 최강 지원군이다.


▲ 품질 가격 경쟁력 독보적

남구 무거동에 본사를 둔 인승특수기계는 자동차 생산 설비와 관련한 ‘스프레이 노즐’과 ‘카세트스프레이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1983년 설립 이후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수입하던 관련 제품들을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로 관련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보다 4배나 저렴한 가격과 품질 경쟁력으로, 원가절감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는 완성차업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으며, 원조격인 일본에 역수출까지 하며 해외시장에도 이름을 알렸다.

1985년 현대차와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격혁신, 납기준수, 품질만족 등 데이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덕택에 신차개발과 해외공장증설 등에 빠지지 않는 감초 협력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신용을 통해 현대·기아차, 한국프랜지, 위스코, 현대파워텍, 현대 모비스 등 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며 거래네트워크를 넓혀왔다.

대부분 모기업으로부터 단독 거래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본사와 함께 부산에도 공장을 두고 수주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 정량·정밀 스프레이 노즐

이 회사가 생산하는 스프레이 노즐은 가공·조립된 부품의 세척, 도장 등을 위해 스프레이 분사장비에 장착하는 부품이다. 세척제, 실라(색상 유지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도료), 방청제(부식방지제) 등 각종 액체를 정확하고 일정하게 토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내용물, 압력 등은 물론 분사면적, 사용각도 등까지 고려해 제작되며, 0.1mm의 구경 차이에도 분무패턴이 달라지지만 정교한 제조능력을 통해 정량·정밀 기능을 입증 받고 있다.

그간 제작한 도면만 1만여 개에 이르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은 경쟁상대가 없다.

정기적인 교체와 비상수급, 모기업 공장증설 등에 미리 대비해 평균 6억원의 재고를 비축해놓고 있는 것은 비상시 대체할 능력을 갖춘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 금형 메이트, 카세트스프레이시스템

카세트 스프레이 시스템은 한마디로 오토트랜스미션, 엔진 등 부품을 찍어내는 금형이 반복동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보조 설비다. 역할은 잔류물 제거, 온도 조절, 주물의 박리, 소착방지 등으로, 이에 필요한 공기와 액체를 단계적으로 분사한다.

예를 들어 오토트랜스미션 실린더 블록을 다이캐스팅방식으로 찍어낸 후 금형이 열리면, 다음 블록 성형과정이 진행되기 전에 카세트 스프레이 시스템이 내려와 고압의 공기를 뿜어내 잔류물을 제거하고, 달궈진 금형에 냉각수를 분사해 온도를 적절히 조절한 다음 이형제(박리제), 소착(타서 들러붙는 현상) 방지제 등으로 마무리한 후 다시 올라가는 자동 시스템이다.

이 모든 과정이 25초만에 종료되며, 이를 통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받은 금형은 블록 성형과정을 반복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3천여만원에 이르는 수입제품을 국산화 한 이 설비는 800만원까지 납품가격을 낮추는 성과를 올리며, 일본에 역수출되기도 했다.

모기업의 해외공장 증설 참여 등으로 지속적인 수주량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인승특수기계는 오는 2010년 북구 효문 아파트형 공장으로 본사 이전과 함께 한차례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