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이중낭비 논란
예산 이중낭비 논란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3.08.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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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항, 105억 들여 파내고 내년 일부 다시 매립
▲ 방어진항. 색이 칠해진 부분이 매립예정지. 

울산 방어진항 전체를 준설하고 있으면서 내년에는 준설된 곳에 다시 대규모 매립사업을 벌인다.

27일 울산시 동구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방어진항에서 파내기와 퍼묻기 사업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선후가 잘못됐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견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예산이 허용한다면 준설을 하고 매립을 진행함으로써 항내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매립예정지를 준설한다면 매립물량이 늘어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매립 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건설쓰레기가 항을 다시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방어진항 준설작업은 10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내년 4월까지 방어진항 전체 12만6천315㎡를 평균 60㎝이상 걷어내고 있다. 예상되는 수거량은 8만3천188㎥이다.

이와 함께 방어진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에는 물양장, 도로, 주차장, 다목적 광장 조성 등을 위해 2만6천240㎡를 매립할 예정이다. 동진항 매립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모두 행양수산부가 추진하며 방어진항 준설사업은 해양환경관리공단이, 방어진항 이용고도화 시범사업은 동해어업관리단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방어진항은 수십년 동안 퇴적물이 쌓이고 오염돼 퇴적물을 걷어내지 않고 매립할 경우 오염된 매립지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베어 나올 수 있어 준설 후 매립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방어진항의 일부 구간을 매립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매립을 완료하고 준설을 하는 것이 경제적 타당성이 있을 것”이라며 “두가지 사업을 해양수산부가 비슷한 시기에 추진하면서 사전 조율을 통해 예산을 절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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