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인수 우선협상권 달라”
“경남銀 인수 우선협상권 달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3.07.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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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지역민 요구
▲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와 경남은행 노조는 13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시·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경남과 울산지역 상공인과 노동자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촉구했다. 뉴시스

인수금 1조5000억 전망

지역 8000억원 확보 시급

경남은행 매각과 관련해 울산·경남 지역민이 요구하는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속뜻은 정부에 우선협상권을 달라는 것이다.

이는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확실시 되는 부산·대구은행과 달리 자금력이 부족한 울산·경남지역은 인수주체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15일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절차를 공고하고 인수 희망자를 받는다.

적격 인수자 선정을 위한 예비 입찰은 다음달 정도로 예상되며, 예비 실사 등을 거치면 1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 인수에 부산은행 계열 BS금융지주와 대구은행 계열인 DGB금융지주가 뛰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 이들은 모두 자문사 선정 등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업계에서는 경남은행 매각금액을 최소 1조2천억원에서 최대 1조5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경쟁 입찰 방침에 따라 최소 금액은 의미가 없고 최대 금액인 1조5천억원 이상에서 경남은행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인수추진위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의향서를 보내 지역자본 모금에 나섰다.

일단 추진위가 주체가 돼 인수자금의 50% 이상을 확보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계획이 유력하다.

인수추진위가 일단 만들고 확보해야 할 자금은 1조5천억원의 50% 이상인 8천억원이다. 중소기업과 지역민들의 ‘십시일반’의 정성이 모여야 한다.

여기에 부족한 금액은 금융위가 제시한 산업자본 15% 이하에서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출자를 받을 계획이다.

인수위가 지분의 50% 이상을 행사할 자금을 마련하든, 그렇지 못한 컨소시엄이 구성되든 인수자금을 만드는 게 첫째 관건이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서는 이 금액을 만드는 게 어렵진 않을 것이지만, 지역자본을 모금해야 하는 인수추진위로서는 고민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러한 사정이 ‘우선협상권’을 요구할 수밖에 없게 했다. 인수자금 계획과 시간을 얻어 안전하게 경남은행을 인수하자는 뜻이다.

지난 13일 열린 창원궐기대회에서 인수추진위 김오영 공동위원장은 “1997년 정부의 잘못으로 IMF 때 지원한 공적자금도 도민들이 1인 1통장 갖기 운동 등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95%까지 상환했는데, 정부가 나머지 5%로 돈장사를 하려한다”며 “현재 32조원의 자산 규모를 가진 튼튼한 지역은행으로 성장시켰으므로 경남도민에게 우선 협상권을 주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주장한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경남은행은 출범부터 지역자본으로 시작해 지역과 함께 성장했다. 이러한 정서가 정부에 강하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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