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5월 말로 문을 닫는 화순광업소(화순탄광)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6월 2일부터 진행하는 조선업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그것이다.견학 대상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대불공단 조선업체가 포함된다. 전남도는 이 자리에서 최근 호황을 맞은 조선업 근무환경과 구인·직 실태 등을 안내한다. 또 6월 21일 열리는 ‘2023 조선업 취업 박람회’에도 화순광업소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화순광업소에서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관계자가 참여하는 조선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구

공업도시 울산의 상징이던 ‘울산공업축제’가 3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막을 올리고 4일간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시민들은 김두겸 시장의 ‘공업 사랑’ 집념이 일구어낸 이번 행사가 부디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바랄 것이다.하지만, 이번 행사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안전’에 대한 우려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에 일어난 서울 ‘이태원 참사’에 대한 쓰린 기억 때문만은 아니다. 가까이는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군 괴산리 무진정(無盡亭) 주변에서 펼쳐진 ‘제30회 함안 낙화놀이’의

제36회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울산지역 학생과 교직원, 구의원과 보건소 관계자들이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의 구호에는 ‘금연만이 아니라 ‘마약 예방’도 있었다.이날 중구 무룡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50여 명은 ‘담배 연기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라는 현수막과 갖가지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누볐다. 이들은 학교∼중구청∼복산 사거리를 교통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금연홍보 행진을 이어갔다.이들이 들고나온 캠페인 구호들은 사이다처럼 신선했다.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마약! 호기심은

올해 5월 31일은 ‘제28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경제적·환경적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려고 제정한 기념일로, 기념식은 해마다 해양수산부가 마련하고 있다.한국이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한 데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통일신라 때 당(唐)과 일본을 누비며 해상무역을 주도한 장보고(張保皐)가 전남 완도군 장좌리에 무역거점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날이기 때문이다.올해 기념식은 31일 오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혁신 해양산업, 도약 해양경제,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바다는

요 며칠 비가 오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부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울산시의 발표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최근 안방을 들락거리는 모기는 일본 뇌염을 퍼뜨리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아닐지도 모른다.그러나 시민들은 모기에 물려 밤잠을 설치는 것만으로도 불안해한다. 이럴 때일수록 행정기관들은 서둘러 나설 필요가 있다.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무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해충 집단 방역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지자체에 전남 강진군이 있다. 강진군은 모기, 파리, 진드기와 같은 여름철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집중방역소독에 돌입했다

‘안전’을 으뜸 개념으로 내세우며 체질개선을 선언한 HD현대중공업(이하 ‘HD중공업’)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대재해 제로”의 뜻을 거듭 천명했다. 이는 ‘중대재해 근절’을 겨냥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어서 든든한 느낌을 받는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이 출입기자단과 함께 울산 동구 HD중공업을 찾은 것은 지난 26일의 일이다. 이 장관이 이날 둘러본 곳은 HD중공업의 협력업체 금영산업의 노동자 11명이 일하는 작업 현장이었고, 지켜본 것은 이들의 ‘위험성 평가’ 장면이었다. ‘위험성 평가’란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

지난해 출범한 울산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단이 활동 보고서 ‘사례로 보는 생활 속 화재 예방’을 펴냈다. 화재 조사 결과를 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대표적 화재 사례 10건을 담았다.‘생활 속 대표 화재’에는 김치냉장고 화재가 빠질 리 없다. 식용유 화재, 전기장판 화재, 가전제품 화재, 꽁초 화재, 차량 화재, 공업용 히터(시즈히터)나 용접·그라인더 불티로 인한 화재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주의할 것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M, 전동킥보드·전동휠 등) 관련 화재를 예시했다.조사단에 따르면 PM 화재는 주로 배터

최근 들어 피해자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이른바 ‘데이트폭력(교제폭력)’이 화면과 지면을 곧잘 어지럽히고 있다. 겉으로 자주 드러나지만 않을 뿐 ‘가정폭력’도 그 못지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이나 ‘학교폭력’ 또는 ‘학교 밖 폭력’의 온상이 ‘가정폭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릴 때 보고 듣고 겪은 폭력성이 내면에 잠재해 있다가 어떤 계기를 만나 밖으로 폭발하게 된다는 것이다.“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공격성이 높아지고, 또래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향이 크다.” 지난달 23일 나온 충북 교육계의

제52회 전국소년체전이 27∼30일 나흘간 울산을 비롯한 48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을 놓고 치러진다. 어찌 보면, 우리 울산을 대외에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이 기회를 놓칠세라 울산시는 그동안 엄청난 행정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안다. ‘바가지 상혼’에 따끔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빈틈이 의외로 많을 수 있는 탓이다.먼저 ‘친절’을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실망스럽다. 일부 시내버스 기사분도 그렇지만, 특히 택시 기사분들은 경계대상이다. 개인택시든 회사택시든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 시민들을 놀라게 한다. 경찰이, 그것도 울산 경찰이 비리를 단체로 저지른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울산지역 현직 경찰관이 부서 회식을 한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린 데다 같이 회식을 했던 경찰관 여러 명이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거짓으로 꾸미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울산경찰청 경비과 소속 경찰관 14명이 회식을 한 것은 지난 9일 저녁나절이었다.그중의 한사람인 A 경장이 회식이 끝난 뒤 청사로 걸어서 돌아온 것까지는 나무랄 일이 아니다. 잘못은 그다음부터였다.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술에 취한 상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울 것이란 예보가 대세를 이룬다. 호주·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들도 내놓는 전망이 비슷하다. 한국의 6~8월 기온이 56~64%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기록적 폭염’ 소리가 그래서 나온다.날씨가 몹시 더워지면 걱정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에어컨 화재와 차량 화재가 대표적일 것이다. 소방청은 최근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기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예방을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0시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아파트 8층에서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사를 발표했다. 진우스님의 봉축사는 오는 27일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낭독된다.봉축사 일부를 미리 들여다본다.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한다.”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이 사라지기를 발원한다.”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런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

“태화강 둔치 죽순! 모두가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울산시가 올해도 시민의식에 호소했다. 따지고 보면 해마다 되풀이되는 죽순 도둑질에 대한 경고 메시지나 다름없다.태화강 둔치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란다. 왕대도 있고 오죽, 맹종죽도 있다. 해마다 비가 자주 오는 5∼6월이 되면 이들 대나무는 앞다투어 죽순을 지상으로 내보내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을 실감 나게 한다. 그러나 죽순으로선 이 시기가 수난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탐내 훔쳐가는 좀도둑들이 숨바꼭질하듯 출몰하기 때문이다.지난 15일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울산 남구 성암소각장 1·2호기가 친환경 소각장으로 거듭난다. 울산시는 23일 성암동 현장에서 ‘울산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사업 기공식’을 가졌다.이 사업은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증기 에너지로 재활용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10년간 1천245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업파트너인 ㈜한주와 비케이이엔지가 나란히 협약서에 서명했다.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 증기를 내년 6월부터 시간당 30t, 2026년부터 시간당 70t까지 공급하는 내용도 협

최근의 기상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시야를 흐리게 하는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울산도 청정지대는 아니다. 환경 당국은 울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나쁨’ 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았다.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에도 불구하고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2021년 12월∼2022년 3월)보다 6% 더 짙어졌다. 그 원인은 ‘기상조건 악화’와 ‘국외 초미세먼지(PM2.5) 농도 상승’ 두 가지로 나뉜다.‘계절관리제’란 미세

정부의 전기·가스값 인상 여파가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기회에 에너지 절약을 습관으로 익히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국무총리가 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전기·가스요금이 싸면 에너지 절약 노력이 줄어들 것이다.” 지난 4월 9일 한덕수 총리가 꺼낸 이 말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론’을 강조하기 위해 꺼낸 도움말이었다. 어쨌거나 ‘에너지 절약’ 노력은,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구촌 과제로 자리를 잡았다.울산에서는 시교육청이 ‘에너지 절약’의 앞장에

흥미로운 판례가 눈길을 끈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학생을 야단쳤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초등교사에게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울산지법 형사2단독 판사는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어온 울산의 초등교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이유가 관심거리다. “A교사가 학부모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훈육행위가 교육적으로 다소 지나치다고 해서 ‘아동을 고의로 학대했다’고 볼 수 없다.”A교사를 법정에 서게 한 일은 2021년 3월∼8월 수업 시간에 일어났다. A교사는

“에야여루 불매야/ 어절시구 불매야/…(중략)…이쪽구비 불매야/ 저쪽구비 불매야/ 어깨치미 불매야/ 달이식네 불매야/…(후략)…” 최후의 불매꾼(풀무군) 최재만이 부른 ‘쇠부리소리’의 몇 가닥이다. 불매꾼 후손 김달오가 부른 것은 ‘쇠부리불매소리’라고 한다.이 두 노래 모두 울산 북구 달내(달천) 철장에서 불매꾼들이 쇠를 불릴(녹여낼) 때 불매를 밟으면서 부르던 노동요(勞動謠)이자 야장요(冶匠謠)로 울산MBC 정상태 PD가 1981년과 1982년 두 해에 걸쳐 채록했다. 오늘날 이어지는 ‘울산쇠부리소리’는 이들 두 노래가 바탕이 됐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세계 각국이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서로 존중함으로써 인류가 직면한 문화의 획일화·상업화·종속화에 대응하고, 민족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자는 큰 뜻이 숨어 있다.국내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는 올해로 9회째다. 문체부는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함께 21일부터 2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의 주제는 “다양한 가치, 다 함께 같이”다. 유관기관들은 이 주제에 따라 정책포럼과 콘서트, 특별강연, 대국민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의회가 전국 처음으로 제정한 ‘아침식사 조례’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아침 결식률을 낮춰 건강을 챙기자는 뜻에서 기획된 이 조례를 전남도의회가 관심을 보이면서 ‘쌀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부가가치까지 덧붙고 있다.박종부 의원의 대표발의를 거쳐 해남군의회가 지난해 11월 제정한 이 조례(‘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는 크게 4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문화 확산 사업의 지원범위 △아침식사 실태조사 등의 계획수립 △관